누가 그래? 시간이 공평하다고.
성별
MALE
나이
275세
신장/체중
175cm /
63kg
생일
10월 29일
ORIGINAL
TIME OUT RUSH : 타임키퍼
GilertAllen
길버트 앨런
캐릭터 전신



APPEARANCE
목덜미를 가볍게 덮을 정도로 자란 정돈되지 않은 붉은 머리, 고양이처럼 치켜올라간 눈매. 축 늘어진 눈썹에 서글서글 입에 미소를 올리고 있다. 왼쪽 뺨에 점 두개, 오른쪽 입가에 점 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눈동자가 다른 색임을 알 수 있다. 오른쪽은 청색, 왼쪽은 자색. 양쪽 귓불은 작은 큐빅 귀걸이가 박혀있다.

다 늘어진 후드, 구김이 가 있는 검은색 면바지, 박시한 자켓을 그 위에 걸치고 있다. 설렁설렁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무방비하게 다니지만 미닛맨들의 습격을 받지 않는 건 그 자켓의 뒤에 금색으로 박혀있는 TBB(Time Bureau of Borginas) 마크 덕분이라고.

타임키퍼 치곤 몸집이 조금 왜소한 편. 타임키퍼 선발의 조건을 생각하면 더더욱. 본인 말로는 신체가 성장할 때 제대로 먹질 못해서 지금은 아무리 노력해도 쉬이 체격이 붙지 않는다고 한다.
PERSONALITY
“살아남으려면 그 길밖에 없었거든.”

염세적인 / 신경질적 / 옅은 다정함 / 냉정한

에버렛 스트릿의 쥐새끼.

“아하… 그러니까… 좆됐네.”


다정함은 사치다. 이 세상에 태어나 눈을 떴을 때부터 길버트 앨런은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메이플라이의 삶이라는 것은 사치와 거리가 먼 것이었다. 어머니는 어디갔더라. 어쩌면 이 붉은 머리는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걸지도 모르지. 아버지는 뭐, 개새끼고. 다른 이들은 시간을 전부 빼앗기기 때문에 생각만 해도 덜덜 떤다는 25살이 될 때를 자신은 오히려 기다렸던 것 같다. 왜냐면 1년이라는 큰 시간을 나라에서 받을 수 있었으니까. 낡아빠진 펍에서 다리를 덜덜 떨며 싸구려 술을 쳐마시는 아버지에게 하루종일 땅을 파 겨우 모아온 다섯시간을 다 가져다 바치기 위해 상처투성이 팔을 내미는 일상을 반복하다보면, 어린 아이가 늘상 가지게 되는 미래에 대한 기대따윈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

“뭐야, 왜 그런 눈으로 봐? 짜증나게!”

그저 하루하루 살아남는데 급급해서. 기대를 갖지 못하는 삶이라는 것은 무척이나 끔찍하고, 슬픈 것이니까. 본인은 체감하지 못한다고 해도. 제 속을 찔러대는 가시를 차마 버티지 못하고 밖으로 내뱉을 때가 있다. 타임키퍼가 된 후에도 메이플라이 시절의 버릇을 버리지 못한 모양. 제 생각대로 일이 안 되면 가끔 신경질을 부릴 때가 있다.

“뭐든 해보라고. 할 수 있잖아, 너. 할 수 있다고.”

연민이라는 것은 사실 이미 바닥을 겪어본 자만이 할 수 있는 고등사고이다. 그리고 우습게도 길버트 앨런은 이미 그 밑바닥 인생을 지낸 자였다. 저는 그러지 않는다고 해도, 가끔 자신이 어렸을 때 받고 싶어했던 다정함이 은연중에 흘러나올 때가 있다. 왜냐면 지금은 사치를 부려도 되니까.

“아쉽지만 내가 더 봐줄 수 있는 건 없어. 여기까지야. ...사실 아쉽다는 것도 거짓말이지만.”

다정하다는 것과 무르다는 것은 동의어가 아니다. 그리고 길버트 앨런은 무른 자는 아니었다. 만약 그런 사람이었다면 애초에 이 곳에 서있을 수도 없었겠지. 결국 살아남기 위해서는 타인을 칼로 잘라내야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이 세상에 태어나 눈을 떴을 때부터 길버트 앨런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길버트 앨런은 살아있다. 지금도.

ETC
1. 생일, 기억 안 나는데. 몰라. 타임카운터에 그런 건 기록 안 되어 있어? 이걸로 별 걸 다 하더만.

2. 애칭은 길. 누가 그렇게 부르든 상관하지 않는다. 쥐새끼라고 불리는 것보단 낫잖아.

3. 25살이 되고 32시간 15분 후, 타임키퍼 선발전에 지원했다. 타임키퍼 선발전이 그때 열린 게 제 인생 가장 운이 좋았던 일이라고 길은 가끔 말하곤 한다. 처음 지급받은 1년은 어디갔냐고? 내가 서있는 곳은 메이플라이 구역이었어. ...이렇게 말하면 설명이 되려나?

4. 지원동기, 지금에서야 말하면 우습지만 살아남기 위해서. 그 당시에 길이 살아남는 길은 그것뿐이었다. 타임키퍼 선발전에 참여하면 주어지는 100시간. 타임 키퍼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그 100시간이 목적이었다. 타임 키퍼 선발전에 지원할 때 길이 가지고 있던 시간이 고작 5분 29초였다는 건 시간관리국 내에서도 간간히 농담처럼 흘러나오는 말.

5. 최근 붙은 취미는 직소퍼즐. 제 숙소에 틀어박혀서 3000피스를 한없이 끼워맞추기도 한다. 이렇게 쓸데 없는 데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니, 얼마나 즐거워. 그런 실없는 소리를 하기도.

4. 과거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메이플라이 구역 내에서도 손꼽히는 약자였다. 제가 살던 지역인 에버릿 스트릿의 뒷골목을 잔뜩 움츠린 채로 살금살금 걸어다니다, 지나가던 미닛맨들에게 처맞는 것이 일상다반사였다. 그 당시의 별명이 에버릿 스트릿의 쥐새끼. 그 당시에는 덩치가 작은 편이어서 미닛맨들의 단골 먹잇감이었다. 지금은? 즉결처분했지. 시간 범죄자들이잖아.

5. 타임 키퍼 선발전은 세 번째. 이제는 경험이 붙어 제법 노련하게 진행하고 있다. 덤으로, 저번 회차의 타임키퍼 선발전 당시, 린다 메이어의 담당 타임키퍼였다. …정말로 ‘저게’ 생존할 줄은 몰랐는데. 길은 그렇게 회상하곤 한다.

6. 강해서 살아남은 게 아니라, 살아남아서 강한 거야. 진부한 이야기지만.

7. 사실 운이 정말 없다. 앞으로 걸어가도 뒤통수가 깨지는 사람이 길버트 앨런이다. 얼마나 운이 없는지, 심심한 린다가 내미는 여러 내기의 훌륭한 샌드백이 되어준다. 하기사, 운이 좋았다면 메이플라이로 태어났겠냐만은. 타임키퍼가 되었으니 그것도 다 옛말이라고? … .. ...이런 세상에서 영원히 살게 된 것이 최악이 아니면 뭐가 최악이겠어.

8. 좋아하는 음식은 과일. 과일은 잘 상하잖아. 철 지나면 나오지도 않고. 게다가 신선한 건 구하기도 어려워. 그래서 그래.


[스탯]

힘: 1
민첩: 3
지능: 3
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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