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ITY
다정하다기엔 요령이 없고, 그렇다고 실없다기엔 온갖 일은 전부 떠맡아서 하고 있다.
좀 더 쉽게 표현하자면 호구.
싫은 말을 또 안하는 것도 아니라서, 그것마저도 눈치를 보면서도 기어코 내뱉는다는 점에서 조금은 미운털이 박힐 법도 하다.
없다고 해서 빈자리가 크게 나는 건 아니지만, 어느 순간 돌아오면 아, 함예건이 없었구나. 하고 눈치챌 정도.
오지랖이 있다고 할 정도로 거창하게 말할 건 아니지만, 무언가 챙겨주는 건 좋아하는듯.
...좋아하나? 그냥 습관인 것도 같다.
저렇게 살면 지치지는 않을까, 싶지만 늘 생글생글 웃으며 교과서적인 말을 하는 걸 보면 그렇지도 않는 모양.
ETC
-연진 고등학교 3학년 2반의 부반장. 다들 알다시피.
-난감한 일이 있을 때는 함예건을 부르자. 그리고 귀찮은 일이 생길 때도. 알아서 뭐, 해주겠지. 늘 그렇게 살고 있으니까.
-뭔가 막히는 게 있으면 물어보자. 어떻게든 해결해주려고 노력할 테니까. 어린아이 셋의 투정을 하루종일 들고 살면 고등학생의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사실 어느쪽의 투정이 더 심한진 구분이 어렵지만.
-여동생이 셋 있다. 예리, 예진, 예현. 예진과 예현은 7살배기 쌍둥이, 예리는 9살. 어린 여동생들에게 시달리는 것이 일상. 그리고 본인도 그것이 익숙한 듯. 늘 생긴 것과 다르게 교복에 꽂혀있는 실핀이나 꽃모양 핀, 하트모양 스티커 등은 예진과 예현, 예리가 돌아가면서 붙이는 것. 동생들을 제법 아껴 그런 걸 떼지 않고서 오는 듯.
-그러니까, 늘 답지 않는 아이템을 주렁주렁 달고 와도 모른척 넘어가주자. 꼴사납다고 무어라고 해도 바뀌진 않을테니까.
-부모님은 각자 회사, 그리고 또 회사에서 일하는 맞벌이. 자연스레 예건이 동생 셋을 돌보게 되었다. 이런 성격은 동생 셋을 돌보게 되면서 생긴 어쩔 수 없는 성격.
-최근의 자랑거리는 한창 춤 연습을 하는 예리의 머리를 블*핑크의 제* 스타일과 똑같이 잘 묶었다는 것. 손재주가 늘었다는 것이 제법 기뻤는지 가끔은 같은 반 여학생들의 뒤에서 기웃거리기도 한다. 거기, 머리 흐트러졌는데...
-중산층, 적당한 성적, 적당한 키, 적당한 얼굴, 남들보다 조금 더 있는 오지랖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 옆에 두면 편하다. 모난 곳도 없고. ...아마도.
-요령이 없다. 정말 없다. 늘 친절하게끔 굴려고 하지만 가끔은 너무 돌려 말하던 게 직설적으로 꽂혀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할 때도 있다.